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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계절이다 / 장광규(張光圭) 현민아! 기온이 많이 올라가고 그러더니 비가 내리고 기온이 떨어지며 바람이 불고 날씨가 고르지 못하는구나 건강하게 지내고 있느냐 어제 할머니는 파주로 가서 쑥을 많이 뜯어왔단다 쑥을 보니 고향생각이 난다 종달새 아지랑이 버들강아지 나물 캐는 모습만으로도 봄을 이야기할 수 있단다 봄은 젊은 계절이며 그리움의 계절이다 즐겁고 유익하게 지내며 좋은 계절로 만들어라 보고 싶은 손자야! 날마다 뒤집기 하느라 거기에 신경을 쓰겠구나 뒤집기 했다 다시 눕기도 하고 많이 늘었나 보다 레슬링 선수의 동작처럼 매끄럽게 잘하겠구나 또 좋은 소식 전하거라 2009년 4월 23일 2009. 4. 23.
자꾸 커가는구나 / 장광규(張光圭) 현민아! 어제 보내온 동영상과 먼저 보내온 동영상을 보며 네 생각을 많이 한다 어제는 몇 번의 뒤집기를 했으며 오늘은 몇 번이나 할까? 네 스스로도 신기한 듯 자랑스러운 듯 아빠 엄마를 바라보는 모습을 우리는 자꾸 보고 또 본다 누워서 올챙이 춤을 추는 모습 엄마 따라 함께 웃는 모습에서도 커가는 걸 느낄 수 있단다 오늘은 토요일 상쾌한 기분을 주는 봄 날씨다 엄마 아빠랑 모두 즐거운 날 되기 바란다 귀여운 손자야! 2009년 4월 18일 2009. 4. 18.
백오십일이 되었구나 / 장광규(張光圭) 현민아! 날씨가 너무 가물어 비가 흡족히 내려야 하는데 어제 내린 비는 갈증만 나는구나 봄에는 비가 자주 내려 밤이면 소리 없이 비가 내리고 아침이면 태양이 웃으며 떠오르고 나무와 풀들이 푸르게 자라야 하는데 예전의 모습은 자꾸 바뀌어간다 너희들이 다녀간 뒤 여름처럼 덥던 기온은 내려가 정상적인 봄 날씨를 보이고 아름다움을 뽐내던 꽃잎도 떨어져 날리는구나 내년 봄에는 일찍 서둘러 즐거운 꽃구경이 되도록 하자 손자 현민아! 오늘은 네가 태어난 지 백오십일이 되는 날이구나 이제 물건을 보면 잡으려 하고 잡히는 것은 입에 넣으려 하고 얼굴을 조금씩 알아보고 뒤집기 하여 엎디기 시작하니 조금 있으면 기어 다니겠지 어서 밥도 먹고 말을 하기 시작하면 좋겠다 어릴 때 해야 할 예방접종도 제때제때에 잘하고 있더구나 .. 2009. 4. 16.
다시 조용하다 / 장광규(張光圭) 현민아! 너희들이 다녀간 뒤 다시 조용하고 허전하다 여의도로 나가 벚꽃 구경도 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했는데 주말이라 사람이 너무 몰려와 계획을 포기하고 돌아오고 말았지 여의도는 걸어갈 수 있는 거리지만 너를 유모차에 태우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다 여러 군데 계단을 내려가고 오르며 이동하기가 쉽지 않았단다 모든 엄마들이 고생하면서 아기들을 키우고 있다는 걸 너도 차츰차츰 알아가기 바란다 손자 현민아! 이곳에 왔을 때 네가 내던 너만의 목소리가 지금도 남아 귓가에 들린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너를 짝사랑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너는 아직 우리를 좋아하지 않는데 우리만 너를 좋아하고 있는 것 같다 아빠랑 엄마랑 함께 건강하게 잘 지내고 가끔씩 소식 전하거라 그리고 다음 달 초순에 만나자 2009년 .. 2009. 4. 13.
반갑다 / 장광규(張光圭) 현민아! 손꼽아 기다리다 너희들이 오니 정말 좋다 오랜만에 만나니 반갑기 끝이 없다 얼굴을 확인이라도 하려는지 두리번거리는 걸 보면 내면으로 커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손자야! 정오가 지나 도착해 쉬지도 못하고 곧바로 가족이 모두 여의도로 나갔지 넌 난생처음 지하철과 버스를 타보며 날씨까지 더운데 힘들게 갔지만 인파로 인해 꽃구경을 할 수 없어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지 현민아! 아침부터 일어나 부천의 외가에 갔다 다시 이곳으로 오느라 얼마나 피곤하니 내일이면 수원으로 갈 텐데 오늘 저녁은 편히 쉬었다 가거라 2009년 4월 11일 2009. 4. 11.
좋은 날씨다 / 장광규(張光圭) 현민아! 날씨가 아주 좋구나 낮으론 여름 날씨처럼 덥더라 봄을 여름이 빼앗아 가는 건 아닌지 좋은 계절은 짧게만 느껴진다 손자 현민아! 어제 여의도에 나가봤는데 윤중로에 벚꽃이 많이 피었더라 하루가 다르게 벚꽃이 피어나니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꽃이 질까 봐 너희들 생각이 난다 사랑스러운 현민아! 보고 싶을 때면 사진을 본다 오늘도 사진을 보며 짧은 글을 띄운다 만날 때까지 잘 지내기 바란다 2009년 4월 8일 2009. 4. 8.
보고 싶구나 / 장광규(張光圭) 현민아! 아빠랑 엄마랑 함께 휴일 잘 보냈느냐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방에만 있기는 답답할 거야 외출이라도 했느냐 보고픈 손자야! 네가 태어난 지 백사십일이 되는 날이구나 넉 달 하고도 이십일 동안 많은 웃음과 기쁨을 주었지 떨어져 지내기에 보고 싶을 때 볼 수 없어 사진으로 대신 본단다 건강하게 자라거라 손자 현민아! 이번 주말에는 만날 수 있겠지 이젠 우리를 알아보는 많이 자란 모습으로 만나면 더욱 좋겠다 2009년 4월 6일 2009. 4. 6.
좋은 습관을 가져라 / 장광규(張光圭) 현민아! 먹는 것 배우는 것 일하는 것 이 세상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단다 때를 놓치지 않고 잘 활용해야 훌륭한 사람이 된단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좋은 습관을 길러야 한다 건강도 재능도 어렸을 때 결정이 된다고 본다 손자 현민아! TV에 자주 눈이 간다지 그래 난 TV 보는 걸 나쁘게만 생각하지 않는다 커가면서 TV를 보더라도 눈높이에 맞는 좋은 프로를 골라서 보는 건 괜찮을 거다 그 대신 TV 보느라 빼앗긴 시간은 다른 일을 할 땐 집중해야 한다 그만큼 노력이 더 필요할 것이다 2009년 4월 1일 2009. 4. 1.
봄을 느껴라 / 장광규(張光圭) 현민아! 아빠랑 엄마랑 함께 휴일 잘 보냈느냐 봄을 시샘하는 바람이 불지만 신비스럽게 꽃은 피어난다 아직 말을 할 줄 모르지만 꽃의 아름다움과 향기를 눈으로 마음으로 느껴라 물론 느끼리라 믿는다 손자 현민아! 아름다운 봄에 아빠랑 엄마랑 함께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라 2009년 3월 30일 2009.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