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웃음이어라

아버지가 될 거야 / 장광규(張光圭)

by 청심(靑心) 2008. 5. 5.

 

작은아들아!      
푸른 오월이 오면      
너희들 손잡고 다닌 시절이 생각난다      
            
걷기와 말하기가 조금은 늦었단다      
커서 무엇이 될 거야 물으면      
"아버지가 될 거야"      
"어머니와 결혼할 거야"      
언제나 같은 대답이었지      
어린 마음에도      
여자와 결혼해야 어른이 되고      
아버지가 되는 건 알았나 보다      
어머니와 결혼하겠다는 것은      
여자와 결혼하겠다는 말이었겠지      
      
다른 곳은 싫다 하고      
집 짓는 건설사에 다니고 있지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집이 있어야 하기에      
그런 회사를 선택하게 되었나 보다      
      
아직은 결혼을 안 해      
아버지가 되지는 못 했지만      
만나고 있는 여자 친구와      
결혼하면 아버지가 되겠지      
차근차근 꿈을 펼쳐라      
건강하여라      

        2008년 5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