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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어라

크는 모습을 본다 / 장광규(張光圭)

by 청심(靑心) 2009. 3. 8.

 

현민아!   
요즘 기온이 고르지 못한데   
잘 지내고 있느냐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그저께 시골 내려갔다가   
어제 올라왔다   
증조할아버지 제사가 있어   
큰집에 갔는데   
모두들 안녕하시더라   
증조할머니에게
큰할머니에게  
작은할머니에게도   
네 자랑 많이 하고 왔다   
며칠 전 보내온 동영상을 보며  
네가 크는 모습이 눈에 띄어   
할아버지 할머니는 또 웃는다   
삼촌 생일이 곧 돌아와
오늘 한자리에 모이는데  
너희들은 바빠서 못 온다니   
한쪽이 허전해 서운하다   
손자 현민아!   
꽃샘추윈가 뭔가 보다   
건강하게 지내거라   

    
2009년 3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