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민이는 나의 사랑스러운 손자다.
아침 일찍 혼자 잠자리에서 일어나 옷장을 뒤지며 놀고 있다.
잠도 덜 깬 현민이에게 엄마가 넥타이를 매어준다.
넥타이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아직도 잠이 덜 깬 표정이 어둡다.
기분을 바꿔주기 위해 다른 색상의 넥타이로 바꿔본다.
이제야 잠에서도 깨어나고, 기분이 좋은지 웃는다.
아빠랑 함께 출근하고 싶어 넥타이를 하는지?
어른이 되기 전에 미리 넥타이 매는 연습을 하는지 모르겠다.
이번엔 다른 물건들을 꺼내기 시작한다.
그 가운데에는 걸어 다닐 때 주려고 준비해 둔 신발도 있다.
가구를 붙잡고 선다.
신발을 자랑하려나 보다.
아직은 걷지 못하고 신발을 신고 서 있기만 한다.
서서 가만히 생각하고 있을 거다.
'이젠 어떤 것을 꺼낼까'
'무엇을 만지며 놀지' 하고 말이다.
2009년 7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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