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웃음이어라

팔월이다 / 장광규(張光圭)

by 청심(靑心) 2009. 8. 1.

 

현민아!
벌써 팔월이구나
팔월을 우리말로 표현하면
'타오름 달'이라고 한다
하늘에선 해가 땅 위에선 가슴이
타는 정열의 달이란다
여름이라곤 해도 지금까진
그리 덥지 않아 지낼 만했다
팔월에는 열대야며 태풍이 찾아와
본격적인 여름 날씨를 보이겠지
하지만
이달 중순에 말복이 있어
말복 지나면 더위도 차차 물러날 거야

손자 현민아!
어떻게 지내고 있느냐
더워도 잘 놀고 있겠지
어려서는 건강이 최고다
잘 먹고 잘 노는 것
그리고 잘 자는 것
그게 네가 할 일이다
만날 때까지 잘 지내거라

       2009년 8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