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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어라

포상휴가 / 장광규(張光圭)

by 청심(靑心) 2005. 9. 22.

포상휴가

무덥던 여름이 슬그머니 물러나고      
초가을이 가까이 다가오니      
하늘도 푸르고 푸르다      
      
큰아들이 손꼽아 기다렸을      
백일 휴가를 얻어 집에 다녀가고      
우리가 부대로 면회도 갔다 온 후      
겨울이 오기 전에      
한 번쯤 더 면회를 갈까 했는데      
녀석한테서 전화연락이 왔다      
모범장병으로 뽑혀      
며칠간 관광여행도 다니고      
휴가도 얻어 집으로 온단다      
      
예정대로 집에 온      
군복을 입은 자랑스러운 아들은      
너무도 좋아라 한다      
먹을 것 실컷 먹다      
지난 휴가 때 배탈이 났는데      
이번엔 음식물에 절제를 한다      
친구도 만나러 가고      
다니던 학교도 나가보고      
그러다 4박 5일이 훌쩍 지나간다      
      
헤어질 땐 서운하다      
건강한 몸으로 군 복무 잘하다      
또 휴가 나오너라      
잘 가거라      
건강하여라      
    
     2000년 9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