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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어라

군복 입은 사람 / 장광규(張光圭)

by 청심(靑心) 2005. 9. 22.

군복 입은 사람

길을 가다가도
먹을 것 먹다가도
군복을 입은 사람을 보면
군인 간 아들 생각이 난다

내가 군대 생활할 때
군복을 입은 사람을 보면
손자 생각이 난다던 할머니
군인을 보면
아들 생각이 난다던 어머니
나이 비슷한 사람만 보아도
손자 생각 아들 생각을 했다는
그 심정을 이제야 알 것 같다

군복을 입은 사람이 있다
저기 군인이 보인다
휴가를 나왔는지
제대를 했는지
저 사람 얼마나 좋을까
가족들이 얼마나 반가워할까

군인을 보면 반갑다
군복을 입은 사람을 보면
아들 생각이 난다
잘 지내고 있는지

    2000년 7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