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靑心 장광규
삶이란 무엇인가?
콩이다
둥글게 생겨나
둥글게 둥글게 살아가는
작은 콩이다
두 쪽이 합쳐져 하나가 되는
아주 단순하면서도 복잡한 존재
껍질은 울타리
울타리 안에서
순리대로 조화를 이루고
그 사이에서
새 생명의 싹도 돋는다
새싹은 자라고 번식해
다시 콩이 되지만
껍질이 벗겨지면
먼지 같은 가루로 변하여
허공으로 돌아간다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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