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되어
靑心 장광규
산과 들로 이어지는
꼬불꼬불한 길
풀과 나무들이 무성한
깊고 조용한 산골짜기
양지바른 곳에 마을이 있네
집을 떠나 길을 걷네
태양이 밝게 찾아오는 날도 있고
비 내리며 흐린 날도 있네
웃으며 기뻐하기도 하고
힘들고 지칠 때도 있었네
먹고 입고 잠자야 하기에
일자리를 구하러 헤매기도 하고
밤낮으로 돌아가는 기계 앞에서
졸린 눈 비벼가며 일도 했네
결혼하여 아이들이 태어나
크는 기쁨 키우는 재미도 있고
이삿짐 수없이 싸 들고 다니다
한 곳에 정착하게 된 보람도 있네
태어나 정들었던 곳
산새 소리 풀벌레 소리 들리고
사시사철 꽃피는 마을에서 지내다
자동차 소리 빵빵거리는
도시에 머물고 있어
꿈을 꾸고 있는 느낌이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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