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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어라384

잘 지내느냐 / 장광규(張光圭) 현민아! 혼자 놀기도 하고 밤엔 잠도 잘 자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느냐 날마다 보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고 가끔 전화기 너머로 너의 목소리를 듣는다 오늘은 네가 태어난 지 90일이구나 열흘이 있으면 백일이 되는 날이기에 너에게로 달려 가마 가서 그동안 못 보았던 너를 오랫동안 보고 오련다 귀여운 손자야! 그때 만나자 2009년 2월 15일 2009. 2. 15.
경제 한파 속에서 / 장광규(張光圭) 경제 불황이 10년 주기로 찾아온다는 말을 입증이라도 하듯 미국에서 날아온 경제 한파에 지금 온 나라가 시달린다 십 년 전엔 아내와 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이 회사에 다니는 내 걱정을 했는데 이젠 내가 두 아들의 회사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큰아들과 작은아들도 서로의 회사 사정이 어떤지 정보를 교환하고 격려도 한다 작은아들은 작년 연말 보너스가 나오고 큰아들은 얼마 전 성과급이 지급되어 회사의 바탕과 정신이 건강해 보이지만 그래도 부모 마음은 안심이 안 된다 계절은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건만 경제는 춥고 긴 겨울이다 2009년 2월 11일 2009. 2. 11.
봄이 온단다 / 장광규(張光圭) 현민아! 오늘이 입춘이란다 입춘은 24절기의 하나로 봄이 시작됨을 알리는 날이다 추운 계절이 이제 물러가고 온갖 식물들은 새싹이 돋아나 아름다운 꽃들도 피어나는 따스한 계절로 바뀌는 것이다 요즘 계속되는 날씨는 벌써 봄이 온 느낌이다 사랑스러운 손자 현민아! 내일이면 네가 태어난 지 80일이다 눈이 내리는 겨울에 태어나 첫봄을 맞이하게 되는구나 봄은 포근해 네가 활동하기에도 좋을 거다 봄이 되면 더 자유롭게 움직이고 귀여운 모습도 많이 보여주렴 2009년 2월 4일 2009. 2. 4.
보고 보고 또 봐도 / 장광규(張光圭) 명절이라고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로 와 이틀 동안 아무 말없이 지내고 가는 것을 편히 쉬게 조용히 지켜보다 우리는 너를 보냈다 보내고 난 후 너를 보고 싶어 너에게로 달려가 너를 만났다 안아보고 만져보고 웃어도 보았지만 한쪽 마음은 허전하다 아직 말을 할 줄 모르니 목소리가 나면 나는 쪽으로 두리번거리면서 대답 없는 너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겠지 백일이 되면 말을 할 수 있겠니 손자 현민아! 어서 말을 할 때가 되었으면 좋겠다 빨리 대화를 했으면 좋겠다 2009년 1월 28일 2009. 1. 28.
까치설날 / 장광규(張光圭) 며칠 전부터 오기로 한 큰아들이 오후에 도착 한 곳에 모이게 되었다 손자 현민이를 보니 반갑고 흐뭇한 마음이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눈까지 내리고 있어 아기와 함께 이동하느라 조심스럽고 고생스러웠으리라 작년에는 큰아들이 결혼하여 새아기가 오면서 가족이 늘고 올해는 손자가 태어나 가족이 또 한 명 늘어났다 온 가족 여섯이 모여 앉아 설 맞을 준비를 한다 2009년 1월 25일 2009. 1. 25.
며칠 후면 / 장광규(張光圭) 큰 명절 설이 다가온다 설은 객지로 나가 있거나 여기저기로 흩어져 살아도 한자리에 모이는 날이다 수원에서 살고 있는 큰아들이 기온이 많이 내려가고 아기와 움직이기가 조심스러워 못 온다더니 오기로 했단다 손자 현민이를 데리고 웃으며 들어오겠지 이곳 서울로 처음 오는 현민이 함께 웃고 지내며 쉬었다 간다 내일모레면 온다 2009년 1월 22일 2009. 1. 22.
웃는 얼굴 / 장광규(張光圭) 현민아! 멀리 떨어져 있어도 날마다 너를 본단다 너의 소식과 함께 온 사진으로 너를 본단다 어제도 너의 사진은 웃는 얼굴로 우리에게 왔다 날마다 무럭무럭 자라며 예쁜 몸짓을 보이겠구나 요즘 날씨가 몹시 춥다 감기 걸리지 않게 잠도 잘 자고 젖도 잘 먹고 웃으며 잘 논다니 기쁘다 네가 탈없이 잘 크니 엄마 아빠도 편하겠지 손자 현민아! 오늘도 할머니 할아버지는 사진 속 너를 보며 웃는다 2009년 1월 15일 2009. 1. 15.
현민이의 50일 / 장광규(張光圭) 태어나 50일이 되었다며 기념으로 찍어 보낸 손자의 50일 사진을 본다 보고 온 지 열흘도 안 됐는데 일 년도 훨씬 더 지난 것 같다 그때보다 많이 자라고 건강해 보여 흐뭇한 마음이다 모자를 안 쓰고 찍은 사진이 더 야무져 보이는데 그 사진은 옷을 입지 않아 겨울철이라 추워 보여 이 사진으로 올려본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현민이 네 사진을 보고 보고 또 보며 웃는단다 카메라가 고장 났다는데 빨리 고쳐가지고 사진이랑 동영상이랑 만들어 자주 많이 보내주면 좋겠다 2009년 1월 7일 2009. 1. 7.
현민아! 복 받아라 / 장광규(張光圭) 현민아! 네가 태어난 지 두 달도 안돼 새해가 밝았다 복 많이 받고 건강하여라 너를 날마다 볼 수는 없어도 너의 목소리를 직접 듣지는 못해도 현민이 네 곁에서 통화하는 너의 엄마 전화기 속으로 너의 음성도 들려온단다 '응애, 응애, 응애' 소리 같기도 하고 '애앵, 애앵, 애앵'으로 들리기도 하고 '에헴, 에헴, 에헴' 헛기침하는 것도 같은 너의 목소리를 오늘도 듣는다 낮에는 잘 놀고 밤에는 잘 자는 것이 네가 할 일이며 엄마도 아빠도 좋아할 일이다 올해는 너의 첫돌이 되는 해란다 건강하게 잘 자라거라 어서 커서 말을 할 줄 알면 너도 나한테 말을 해 주겠지 할아버지 복 많이 받으라고 2009년 1월 2일 2009.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