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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머니 / 장광규(張光圭) 나의 어머니는 올해 여든일곱이십니다. 어머니가 젊었을 때 열병을 앓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환갑이 되기 전부터 허리가 아프며 조금씩 굽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얼굴을 땅만 보고 걸어야 할 정도로 심하게 굽으셨습니다. 어머니는 초등학교도 다니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자라면서 집에서 한글을 배우셨다고 합니다. 나는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어머니한테 '기역', '니은'하며 한글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내가 군대 생활을 하는 동안에 어머니하고 편지를 주고받았습니다. 물론 받침이 많은 글자는 제대로 못 쓰시고 소리 나는 대로 적고, 많은 양의 글은 시간이 많이 걸렸답니다. 나도 어머니께 편지할 때는 또박또박 정성을 들이고 어려운 글자는 될 수 있는 대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허리가 .. 2010. 2. 1.
부산으로 간다 / 장광규(張光圭) 작은아들 지성아! 집 가까운 곳에서 근무하다 그곳의 모든 일이 마무리되고 해외로 나갈 것 같다더니 다행히 국내로 발령이 나 오늘 부산으로 가는구나 L전자나 H건설로 갈 수도 있었는데 선배들이 많이 근무한다는 G건설을 택한 것을 후회는 않겠지 날마다 같이 지내다 헤어지게 되니 걱정이 되고 서운한 마음뿐이다 작은아들아! 가족과 함께 있을 때보다 더 신경 써서 건강을 챙겨라 맡은 일 열심히 하기 바라며 지리도 속히 숙지했으면 좋겠다 2010년 1월 21일 2010. 1. 21.
반가운 만남 / 장광규(張光圭) 현민아!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못 만나고 지내다 오랜만에 만나니 반갑다 키도 많이 크고 걷기는 선수가 되었구나 이제 겨우 '아빠, 엄마' 소리를 하는 걸 보면 말문은 늦게 트이나 보다 말은 제대로 못 하여도 손짓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성장하는 모습이 보인다 젖을 가끔 찾기는 해도 밥도 잘 먹고 있으니 많이 건강해 보인다 사랑스러운 손자야! 어서 말을 했으면 좋겠다 2010년 1월 17일 2010. 1. 17.
이제 만나도 된다 / 장광규(張光圭) 현민아! 추운 날씨에 어떻게 지내고 있느냐? 새해를 맞아 신정에 만나기로 했다가 할머니가 갑자기 불편해 못 만나고 말았다 할머니가 아파도 너희들이 와야 하는데 하필이면 전염성이 있는 신종플루였기에 너희들과의 만남을 갖지 못했다 이제 할머니는 완전히 다 나았다 그리고 삼촌이 부산으로 발령이 나 이달 이십일 일 내려갈 예정이다 하고 싶은 이야기랑 나누게 한번 만나자 어서 얼굴을 보고 싶다 귀여운 손자야! 2010년 1월 13일 2010. 1. 13.
2010년이다 / 장광규(張光圭) 현민아! 2010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 첫날인 1월 1일에 만나기로 약속을 했는데 할머니가 많이 아파 다음으로 날짜를 미뤘다 부천 외가에 들렀다 이곳 서울로 오지 못하고 아무 영문도 모른 채 엄마 아빠를 따라 너는 수원으로 갔을 것이다 이번 주에 만날까 했는데 또 안될 것 같다 기다리다 만나면 반갑고 할 이야기가 많겠지 새해에도 건강하게 잘 자라기 바란다 보고 싶은 손자야! 2010년 1월 6일 2010. 1. 6.
다시 뜨는 해를 보며 / 장광규(張光圭) 방기곡경(旁岐曲逕)이다. 우리는 지금 큰길로 가지 않고 샛길이나 굽은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비단길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의 눈과 귀와 입이 있으나 마나다. 나보다 남을 한 사람보다 열 사람을 생각해야 한다. 내 생각만 옳다고 우기지 말고 남의 의견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제 분수를 알아야 한다. 퇴보하고 있는데 잘하고 있는 체 구렁텅이에서 허덕이지 말아야 한다. 진실을 말하고 실상을 제대로 밝혀야 한다. 옹고집 부리지 말아야 한다. 남이 하려고 하는 일엔 훼방 놓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은 물불 가리지 않는 아집을 버려야 한다. 하루 앞도 제대로 못 보면서 어찌 백 년을 말하려 하는가? 번화한 거리에 달빛이 내려와 연기를 은은하게 비치는 강구연월(康衢煙月)이면 좋겠다. 엄청나게 큰 것을 바라거나 행.. 2010. 1. 1.
큰손자 현민이의 첫돌 / 장광규(張光圭) 태양처럼 빛나라 한 아이가 힘찬 울음을 터뜨리며 우리 곁으로 온 지 일 년이 되었네 그 이름은 장현민(張鉉旻)이네 하늘이 활짝 웃고 바람도 시원한 이렇게 기쁘고 좋은 날 희망과 번영으로 펼쳐질 백 년을 향한 주춧돌을 놓네 사랑하는 손자야! 아름답고 고운 꿈꾸며 성장해 푸른 날개를 훨훨 펼쳐라 날마다 달마다 새롭게 좋은 세상 만들어 가라 흐뭇한 마음으로 하루를 열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수놓고 행복한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하여라 항상 맑고 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가족과 이웃을 가까이하며 예의 바르고 겸손한 자세로 어른을 공경하고 어린이를 귀여워하라 훌륭한 공직자나 학자가 되어 나라를 사랑하고 사회에 봉사하여라 충분히 생각하여 계획을 세우고 착실히 실천하는 지혜를 가져라 자랑스러운 현민아! 큰 땅이 되어 건.. 2009. 11. 18.
큰손자의 첫돌 / 장광규(張光圭) 태양처럼 빛나라 한 아이가 힘찬 울음을 터뜨리며 우리 곁으로 온 지 일 년이 되었네 그 이름은 장현민(張鉉旻)이네 하늘이 활짝 웃고 바람도 시원한 이렇게 기쁘고 좋은 날 희망과 번영으로 펼쳐질 백 년을 향한 주춧돌을 놓네 사랑하는 손자야! 아름답고 고운 꿈 꾸며 성장해 푸른 날개를 훨훨 펼쳐라 날마다 달마다 새롭게 좋은 세상 만들어 가라 흐뭇한 마음으로 하루를 열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수놓고 행복한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하여라 항상 맑고 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가족과 이웃을 가까이하며 예의 바르고 겸손한 자세로 어른을 공경하고 어린이를 귀여워하라 훌륭한 공직자나 학자가 되어 나라를 사랑하고 사회에 봉사하여라 충분히 생각하여 계획을 세우고 착실히 실천하는 지혜를 가져라 자랑스러운 현민아! 큰 땅이 되어 .. 2009. 11. 18.
큰손자의 돌잔치 / 장광규(張光圭) 현민아! 오늘 돌잔치를 하는구나. 할아버지도 준비한 글을 읽으며 축하해주마. 식장에서 반갑게 만나자. 귀여운 손자야! 2009년 11월 14일 2009.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