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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온다 / 장광규(張光圭) 손자 현민아! 비가 내리며 봄이 가까이 오고 있다 봄을 기다리듯 네가 보고 싶구나 따뜻한 봄이 오면 너는 밖으로 나가 즐겁게 뛰어 놀기도 하겠지 이제 말하기가 많이 늘었는지 너의 재롱이 보고 싶구나 웃으며 만날 때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기 바란다 귀여운 손자야! 2010년 3월 15일 2010. 3. 15.
생일이구나 / 장광규(張光圭) 작은아들 지성아! 오늘이 너의 생일이구나 잘 지내고 있는지 아침에는 무얼 먹었는지 오늘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한 날이구나 멀리 떨어져 살다 보니 마음도 그만큼 거리가 있는 것 같구나 군생활은 대구에서 했고 직장생활은 부산에서 하는 걸 보면 지성이 너에겐 영남지방이 인연이 있나 보다 머지않아 서울 근방으로 다시 올라올 수 있다니 그때가 어서 왔으면 좋겠다 내일 저녁에 집으로 와 모레 가족과 지낼 수 있다니 만나서 하고픈 말 서로 나누자 2010년 3월 12일 2010. 3. 12.
제자리로 갔네 / 장광규(張光圭) 명절을 맞아 한자리에 모여 정을 나누며 함께 지낸 사람들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네 큰아들은 이틀 쉬었다 가고 작은아들은 엿새를 쉬었다 갔네 아직 말을 못 하는 손자 웃음을 선사한 모습도 지워지지 않고 이 방 저 방으로 다녀간 흔적 물건마다 만지고 간 손자국이 남았네 몸짓으로 손놀림으로 기쁘게 해 준 손자는 언제쯤 다시 오려나 큰아들은 하는 일이 바쁘다는데 그래 회사가 잘 돌아가야지 작은아들은 여름이 오기 전에 다시 서울 가까이로 오게 된다네 어디에 있든 건강하게 잘 지내다 웃으며 다시 만나자 2010년 2월 17일 2010. 2. 17.
섣달 그믐날 / 장광규(張光圭) 설 명절을 쇠기 위해 작은아들은 부산에서 그저께 올라오고 오늘은 수원에 살고 있는 큰아들이 왔다 며느리와 손자 현민이와 내년에 둘째 손자가 태어날 거라는 반가운 소식도 갖고 왔다 함께 먹을 음식을 장만하며 한자리에 모여 앉아 웃는다 2010년 2월 13일 2010. 2. 13.
나의 어머니 / 장광규(張光圭) 나의 어머니는 올해 여든일곱이십니다. 어머니가 젊었을 때 열병을 앓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환갑이 되기 전부터 허리가 아프며 조금씩 굽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얼굴을 땅만 보고 걸어야 할 정도로 심하게 굽으셨습니다. 어머니는 초등학교도 다니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자라면서 집에서 한글을 배우셨다고 합니다. 나는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어머니한테 '기역', '니은'하며 한글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내가 군대 생활을 하는 동안에 어머니하고 편지를 주고받았습니다. 물론 받침이 많은 글자는 제대로 못 쓰시고 소리 나는 대로 적고, 많은 양의 글은 시간이 많이 걸렸답니다. 나도 어머니께 편지할 때는 또박또박 정성을 들이고 어려운 글자는 될 수 있는 대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허리가 .. 2010. 2. 1.
부산으로 간다 / 장광규(張光圭) 작은아들 지성아! 집 가까운 곳에서 근무하다 그곳의 모든 일이 마무리되고 해외로 나갈 것 같다더니 다행히 국내로 발령이 나 오늘 부산으로 가는구나 L전자나 H건설로 갈 수도 있었는데 선배들이 많이 근무한다는 G건설을 택한 것을 후회는 않겠지 날마다 같이 지내다 헤어지게 되니 걱정이 되고 서운한 마음뿐이다 작은아들아! 가족과 함께 있을 때보다 더 신경 써서 건강을 챙겨라 맡은 일 열심히 하기 바라며 지리도 속히 숙지했으면 좋겠다 2010년 1월 21일 2010. 1. 21.
반가운 만남 / 장광규(張光圭) 현민아!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못 만나고 지내다 오랜만에 만나니 반갑다 키도 많이 크고 걷기는 선수가 되었구나 이제 겨우 '아빠, 엄마' 소리를 하는 걸 보면 말문은 늦게 트이나 보다 말은 제대로 못 하여도 손짓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성장하는 모습이 보인다 젖을 가끔 찾기는 해도 밥도 잘 먹고 있으니 많이 건강해 보인다 사랑스러운 손자야! 어서 말을 했으면 좋겠다 2010년 1월 17일 2010. 1. 17.
이제 만나도 된다 / 장광규(張光圭) 현민아! 추운 날씨에 어떻게 지내고 있느냐? 새해를 맞아 신정에 만나기로 했다가 할머니가 갑자기 불편해 못 만나고 말았다 할머니가 아파도 너희들이 와야 하는데 하필이면 전염성이 있는 신종플루였기에 너희들과의 만남을 갖지 못했다 이제 할머니는 완전히 다 나았다 그리고 삼촌이 부산으로 발령이 나 이달 이십일 일 내려갈 예정이다 하고 싶은 이야기랑 나누게 한번 만나자 어서 얼굴을 보고 싶다 귀여운 손자야! 2010년 1월 13일 2010. 1. 13.
2010년이다 / 장광규(張光圭) 현민아! 2010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 첫날인 1월 1일에 만나기로 약속을 했는데 할머니가 많이 아파 다음으로 날짜를 미뤘다 부천 외가에 들렀다 이곳 서울로 오지 못하고 아무 영문도 모른 채 엄마 아빠를 따라 너는 수원으로 갔을 것이다 이번 주에 만날까 했는데 또 안될 것 같다 기다리다 만나면 반갑고 할 이야기가 많겠지 새해에도 건강하게 잘 자라기 바란다 보고 싶은 손자야! 2010년 1월 6일 2010.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