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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노래492

봄에는 / 장광규 봄에는 靑心 장광규 귀 기울이지 않아도 흥겨운 소리 들리는가 잠자던 대지 깨어나며 만물이 꿈틀거리는 소리 새롭게 얼굴 내미는 생명들 반갑게 인사하는 소리 들리는가 듣는가 싱그러운 풍경 속에 행복한 모습 보이는가 꿈꾸던 세상을 만난 듯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꽃을 찾아 나선 나들이 계절을 닮은 옷을 입고 아이들 뛰노는 모습 보이는가 보는가 그대는 지금 따스한 태양의 웃음처럼 희망찬 새싹의 웃음처럼 깨끗한 새순의 웃음처럼 환한 꽃의 웃음처럼 맑은 바람의 웃음처럼 웃는가 웃고 있는가 2018. 3. 18.
많이 컸다 / 장광규 많이 컸다 靑心 장광규 환갑을 가볍게 넘고 힘차게 걷고 있으니 흐르는 세월 속에 크기도 많이 컸다 아내 만나 아들 둘 얻어 행복 아들은 기쁨과 즐거움을 만들어주고 회사에서 든든한 허리가 되었으니 자랑스러울 정도로 많이 컸다 아들에게도 아들만 둘씩 태어나 학교에 다니고 유치원에 다니면서 재롱부리고 뛰어놀며 많이 컸다 떠나올 땐 혼자였는데 이제 집사람 아들 며느리 손자까지 가족이 열 명이 되었으니 많이 컸다 글쓰기가 좋아 끄적거리던 소년이 백일장에 나가 장원도 하고 시를 쓰는 사람이 되었으니 많이 컸다 문패를 달고 마음 편히 지낼 수 있는 집도 한 채 장만했으니 촌사람이 서울 와서 참 많이 컸다 2018. 3. 10.
햇빛처럼 / 장광규 햇빛처럼 靑心 장광규 아침마다 솟는 태양 세상을 환하게 밝힌다 이곳에서 저곳에서 이렇게 또는 저렇게 행복을 가꾸며 사는 사람들 모임을 갖는 날이거나 명절이 돌아오면 한자리에 만나 햇빛에게서 배운 웃는 얼굴로 인사하고 정답게 악수하고 살아가는 이야기 흥겹게 풀어놓는다 2018. 2. 9.
새벽에 / 장광규 새벽에 靑心 장광규 이른 새벽 거리에 나서면 힘차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먼 곳은 보일 듯 말 듯한데 가까운 공원에서 뛰며 걸으며 운동하는 사람 도매시장에서 물건을 사서 봉지 봉지 싸 들고 오는 사람 트럭에 짐을 싣고 어디론가 바삐 가는 사람 한 손엔 가방을 들고 진지하게 통화를 하는 사람 사람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이쪽으로 저쪽으로 버스랑 택시도 분주히 다닌다 밤의 길이를 줄여 아침을 일찍 열어젖히고 하루를 길게 살아가는 활기찬 모습이 펼쳐진다 2017. 11. 22.
나무를 보며 / 장광규 나무를 보며 靑心 장광규 나무를 보며 꽃을 생각한다 꽃은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고 마음을 넉넉하게 해 주는구나 나무는 한 해에 꽃이 몇 번이나 필까 이른 봄 살며시 내미는 새순은 의욕과 용기를 지닌 소년의 눈망울 초롱초롱한 싱그러움으로 속 좋은 여인의 웃음처럼 향기가 나고 여름엔 나뭇잎 푸르게 우거지고 그늘은 쉼터로 나눔의 꽃이 핀다 가을엔 울긋불긋 물들어 단풍으로 꽃이 피고 눈 오는 겨울엔 건강한 몸으로 포근한 눈꽃이 눈꽃이 핀다 나무는 수없이 꽃이 핀다 기쁨과 희망의 꽃이 2017. 11. 9.
웃음꽃 / 장광규 웃음꽃 靑心 장광규 익살스러운 표정에서 천진난만한 모습에서 진솔한 웃음을 발견합니다 남까지 웃게 하면 좋지만 그렇지 못하면 혼자라도 먼저 웃읍시다 화내고 찡그리는 것보다 웃는 얼굴이 좋습니다 웃음은 즐거움이며 행복입니다 함께 웃으면 기쁨도 더욱 커집니다 삶의 활력소가 되는 따뜻한 웃음 꽃처럼 아름다운 향기 나는 웃음 모두가 건강해집니다 세상이 밝아집니다 2017. 11. 2.
자유로운 욕심 / 장광규 자유로운 욕심 靑心 장광규 집이 작게 느껴진다면 방이 비좁아 불편을 겪는다면 이제 그만 훌훌 털어버리세 돈 걱정을 안 해도 되는 저 허공이 있지 않은가 거기에다 집을 지어 보세 면적을 넓게 잡고 좋은 재료를 써서 큼지막하게 원 없이 좋은 집을 만들어 보세 푸른 숲을 갖고 싶으면 집 옆에 정원을 만들어 나무와 풀도 가꾸어 보세 논을 만들고 싶으면 밭도 있어야 한다면 저 넓은 곳에다 논이며 밭을 일구어 벼도 심고 과일나무도 이것저것 심어 보세 공장이 필요하면 그래 공장도 세워 보세 커다랗게 건물을 만들어 종업원도 많이 뽑아 기계가 잘 돌아가게 함께 힘을 모아 날마다 열심히 일해 보세 있는 욕심 없는 욕심 한번 마음껏 펼쳐 보세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저 무한한 공중에다 말일세 2017. 10. 27.
길을 찾아서 / 장광규 길을 찾아서 靑心 장광규 길(路)에서 길(路)을 가고 싶다 길(路)에서 길(吉)을 가고 싶다 길(吉)에서 길(路)을 가고 싶다 길(吉)에서 길(吉)을 가고 싶다 길(路)이 있어 길(路)을 간다 길(路)이 있어 길(吉)을 간다 길(吉)이 있어 길(路)을 간다 길(吉)이 있어 길(吉)을 간다 길(路)에서 길(道)을 본다 길(道)에서 길(吉)을 본다 길(吉)에서 길(道)을 본다 길(吉)에서 길(吉)을 본다 길(路)에서 길(道)을 찾았다 길(道)에서 길(吉)을 찾았다 길(吉)에서 길(吉)을 찾았다 길(吉)에서 길(道)을 찾았다 2017. 10. 20.
가을 앞에서 / 장광규 가을 앞에서 靑心 장광규 길을 걷는 나그네 아마 가을쯤에 왔는가 보다 단풍이 떨어지듯 뚝뚝 떨어진다 식욕이 떨어지고 청력이 떨어지고 시력이 떨어지고 기억력이 떨어지고 의욕이 떨어지고 친구들도 하나 둘 떨어지고 떨어지는 것 투성이다 더위를 견디며 아름답게 물들어 제 갈길 찾는 단풍처럼 어찌 아쉬움이 없으랴 간직하고 싶은 수많은 추억도 그대로 지키고 싶은 젊음도 세월 앞에는 어쩔 수 없다 단풍 떨어지는 모습을 웃으며 자연스럽게 보는 것도 가을을 느끼는 행복이며 삶을 즐기는 여유로움이다 2017.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