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며 느끼며140 2013년을 보내며 / 장광규(張光圭) 작은아들이 서울에서 회사를 다니다 지방으로 내려간 지 몇 년이 되었지요. 떨어져 생활하다주말이면 가끔 올라오곤 합니다. 집에 오면 즐겁게 지내며 음식도 맛있게 먹고 편히 쉬지요.그러나 내려갈 시간이 되면 피곤해하고 심란해하기도 하더군요. 그럴 때마다 어서 결혼도하고 서울로 올라왔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그동안 사귀고 있던 아가씨와 결혼을 하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꽃피고 새가 우는 봄날을 잡아 신부의 고향인 대구에서 양가 친지가 모여 축하하는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우리는 이미 큰아들이 결혼을 하였고 사돈댁은 첫 혼사라 그곳에서 하게 된것이지요. 또한 작은아들이 그곳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 여러 모로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결혼을 하고 집도 서울에 마련하였지만 작은아들은 지금도.. 2013. 12. 19. 아! 가을인가 / 장광규(張光圭) 가을이다. 하늘이 푸르며 바람이 시원하고 오곡이 풍성하게 익어가는 계절이다. 거기에다 활동하기에도 좋고, 식욕도 생기는 계절이다. 책을 가까이하기에도 좋은 기온과 분위기가 펼쳐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 좋은 계절을 마냥 좋아하고만 있을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가을은 결혼식이 많이 있는 계절이기도 하다. 더구나 서울시내 예식장 바로 옆 골목에서 사노라면 인파와 소음에 시달리기 마련이다. 평일은 결혼식이 없기도 하지만, 아침 일찍 출근해 오후 늦게 퇴근하니까 별문제 없이 지나가지만, 토요일과 일요일은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의 떠들썩함으로 괴롭기까지 한 것이다. 삼복더위가 있는 여름철엔 더위 때문에 어서 여름이 가기를 바랐는데, 막상 여.. 2013. 9. 20. 이름과 삶 / 장광규(張光圭) 삼성그룹 80여 계열사에 이건희란 이름을 가진 임직원이 회장을 포함해 21명이 있다고 한다.이중 과장은 1명, 대리 11명, 선임연구원(대리) 2명, 사원 16명 등 대부분 낮은 직급이란 점이흥미롭다, 아마도 신입사원 공모 시 회장하고 같은 이름은 기피하다가 언제부턴가 이건희란이름을 가진 사람도 채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름의 첫 번째 조건은 부르기 쉽고 쓰기 편해야 한다. 그러기에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다. 아무리 어렵고 괴상한 이름을 만든다고해도 동명이인이 있을 수 있다. 나도 머리를 싸매고 자식들에게 귀한 이름이라고지어주었는데, 생활하면서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을 직접 보기도 하고 많이 듣기도 한다. 이 기회에 팔불출.. 2013. 5. 7. 늦은 후회 / 장광규(張光圭) 한 해가 저물어간다. 이맘때면 자연스레 지나온 시간을 뒤돌아본다. 어느 해보다 일도 많았고 그래서 어려움도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 지나고 보면 모든 것이 아쉽거나 그립기만 한 일, 더러는 지워버리고 싶은 일도 있다. 물론 즐거운 일 행복한 순간도 있었다. 사노라면 누구에게나 희로애락이 있기 마련이지만, 올해 나에게는 제일 슬픈 일이 있었다. 나직이 부르기만 해도 포근하고 정이 가는 이름 어머니. 그런 어머니와 이별하는 슬픔이 있었다. 올여름은 무척 더웠다. 고향에는 그 더위 속에서 병마와 힘들게 씨름하고 계신 어머니가 계셨다. 다녀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더 많이 아프시다는 연락을 받았다. 내일 내려가야지, 내일 내려가 뵈어야지 하면서 더위 탓으로 쉽게 내려가지 못하고 있었다. .. 2012. 12. 8. <우리말 겨루기> 출연 / 장광규 집사람과 큰아들과 큰며느리가 응원하였다..> 2012년 6월 25일에 방송된 KBS 1 TV의 에 출연했다. 어렵게 잡은 기회였지만, 긴장과 서두름으로 실력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다. 방송이 끝나고 정신없이 집으로 돌아와, 아쉬운 마음과 바보스러운 모습을 감출 길 없어 밤새 뒤척이며 잠을 설쳤다. 제작진이 긴장하지 말라고 그렇게 강조했는데, 초반엔 지나치게 긴장하였고 후반엔 침착하지 못한 대응이었다. 더 이상 이야기하면 변명이 될 것 같고, 좋은 성적을 못 냈으니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긴장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 제작진의 뜻을 깨달으며, 그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여러모로 신경을 써준 데 대하여 고마움을 전한다. 평소 에 재미를 느끼게 되었지만 관심은 2009년 초.. 2012. 6. 26. 근로자의 날에 / 장광규(張光圭) 내일은 일요일 세월은 소리 없이 잘도 가는데 컨베이어의 물결을 타는 시간은 낮이나 밤이나 더디게만 흐른다 야간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통근버스에서 졸아야 하고 전철을 타고 졸다 종점 구경도 하고 줄 서는 배식구 앞.. 2012. 5. 1. 4년을 향한 한 표 / 장광규(張光圭) 4년을 향한 한 표 선거철만 되면 돌아다니며 땅바닥에 엎드려 큰절하더니 당선되어 여의도로 가게 되면허세 부리는 졸장부들 국민들 무서운 줄 모르는구나 네 편이다 내 편이다 편 가르기 깨끗하지 못한 공천도 문제구나 입만 열면 공약 남발 흑색선전 이 당 저 당 옮겨 다니는 정치 철새들 지역감정 자극하여 동정표 받아 당선되어 한 일이 무엇 있나? 의사당에서 멱살 잡고 씨름하고 남의 당 헐뜯는 욕쟁이 되고 세비 축내며 머릿수나 맞춰주는 거수기들! 따끔한 맛보아라 정말로 국민들이 심판해 주마 아무나 되어도 나하고는 상관없다고 .. 2012. 4. 10. 우리도 초보였다 / 장광규(張光圭) 누구나 초보운전 시절이 있기 마련이다. 넓은 길이 좁게만 느껴지고, 차를 가지고 도로에 나가면 식은땀이 줄줄 흐른다. 운이 좋았다 싶을 정도로 아찔한 순간도 여러 번 겪으며 어렵고 두렵기만 한 게 운전이다. 서두르지 말고 침착해야지, 앞뒤 좌우를 살피며 가야지 생각하지만 마음대로 잘 되지 않는다. 다른 운전자들에게 불편을 주기도, 불안감을 주기도 해 가끔은 실랑이와 고성이 오가기도 한다. 특히 여성들이 초보운전을 하면 부근을 지나는 운전자들은 "여자가 집에서 밥이나 하지, 차는 왜 몰고 나왔어" 라며 쳐다보면서 경적을 울리기도 하고 일부러 흐름을 방해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그러기에 초보이면서 초.. 2012. 2. 27. 용이 되자 / 장광규(張光圭) 올해는 임진년이기에 용의 해다. 용은 전설에 등장하는 상상의 동물이다. 올해를 '흑룡'의 해라고 하는데, 임진년의 임(壬)은 물(水)을 말하고 물은 역학의 오행에서 검정(黑)에 해당한다고 한다. 그래서 올해를 흑룡이라고 하는데, 장삿속이거나 말쟁이들이 만들어낸 느낌이 많이 드는 게 사실이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속담이 있다. 미천한 집안이나 변변하지 못한 부모에게서 훌륭한 인물이 나는 경우를 이르는 말이다. 개골창 물이 흘러 나가도록 깊이 판 내(川)가 개천이다. 올해는 개천 가까이에서 살아야 될 것 같다. 자, 용이 되려면 개천으로 달려가자. 2012년 1월 8일 2012. 1. 8.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