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595 입동 / 장광규 입동 靑心 장광규 24절기 중 19번째 절기 겨울의 문턱으로 접어든다는 입동 음력으로는 10월에 양력으론 11월 칠일이나 팔일 무렵 상강과 소설 사이에 태양의 황경이 225도일 때이다 아름답게 물들어가는 나뭇잎 뒹구는 낙엽 위로 서리가 내리고 찬바람도 불어 쌀쌀함을 느낀다 비로소 물이 얼고 땅도 얼기 시작하는 기온이 되며 일부 지방에는 갈까마귀가 날아든다 입동 날 날씨를 보며 포근한 겨울일까 추운 겨울일까 다가올 날씨를 미리 점쳐보기도 한다 입동을 전후해 김장을 하며 서서히 월동준비를 하는 가운데 햇곡식으로 시루떡을 만들어 집안의 무사함에 감사드리고 하는 일이 잘되기를 기원하는 고사를 지내며 이웃과 나눠먹는 풍습도 내려온다 2007. 9. 22. 낙엽을 보며 / 장광규(張光圭) 얼마 전, 수원에 살고 있는 큰아들의 집을 가기 위해 도로를 달리면서 가을이 무르익고 있음을 실감하게 되었다. 가로수는 울긋불긋 물들어 있고, 도로에 떨어진 단풍이 바람에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것은 환상적이었다. 거기에 가을 햇살이 기분 좋게 내려와 분위기를 맞춰주고 있지 않은가. 옆에 앉은 아들도 가을을 느끼는 여유를 보이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그 녀석은 얼마 전에 결혼을 하여 수원에서 살고 있다. 누군가는 큰아들인데 함께 살지 따로 살게 하느냐고 했다. 서로 편하게 살면 되지 뭐 그런 것 가지고 신경 쓰고 싶지 않다. 나가 사는 그 녀석도 직장이 수원이 아니고 서울이었으면 함께 생활하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토요일 오후에 어머니 아버지 보러 온 아들 내외와 일요일 오후에 반찬 조금 하고 자질구레한 .. 2007. 9. 21. 결혼준비 / 장광규(張光圭) 이곳저곳 찾아다니며 요모조모 비교도 해보고 계획한 날짜와 시간에 맞는 예식장을 예약하고 신혼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회사 가까운 곳에 좋은 곳 있나 살펴보느라 휴일이면 바쁘구나 한복집에서 고운 옷도 맞추고 귀금속 가게에선 패물도 하고 하나 둘 진행을 하고 있으니 절반쯤은 준비가 된 셈이구나 오늘은 휴가를 얻어 미리 결혼사진을 찍는다지 웃는 모습으로 즐거운 모습으로 행복한 모습으로 곱게곱게 추억을 남겨라 사랑하는 큰아들아! 2007년 9월 17일 2007. 9. 17. 상견례 / 장광규(張光圭) 이성친구와 함께 와서는 조심스럽게 그리고 진지하게 꺼내는 큰아들의 결혼 이야기를 아내와 나란히 앉아 들으며 생각한다 자식이 결혼하겠다는데 어찌하겠는가 너희들 좋으면 결혼하라며 승낙한다 휴일 오전 조용한 장소에서 양가의 부모와 가족이 자리를 함께 한다 사돈이 되는 인연을 맺게 되어 반갑다는 인사를 주고받은 뒤 음식을 나누며 대화는 이어진다 결혼 날짜는 산들바람이 부는 계절 토요일 점심식사 시간대가 좋을 것 같고 예식장은 교통편이랑 시설이랑 두루 살펴 무난한 곳을 선택하기로 한다 가끔씩 만날 때는 좋은 느낌뿐이지만 결혼하게 되면 한 지붕 아래서 지내는데 환경이 바뀌어 모든 것이 서툴고 하는 일이 짜증스러울 수도 있으니 서로 양보하고 상대방을 존중하며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는 말도 해준다 2007년 5월 13일 2007. 5. 13. 외국여행 / 장광규(張光圭) 어제는 아내가 외국으로 나갔는데 오늘은 큰아들이 외국여행을 가기 위해 집을 나서네 회사에 다니면서 스트레스도 쌓이고 이런 일 저런 생각으로 지쳐 있을 텐데 잠시 일손을 멈추고 휴가를 얻어 머리도 식히고 기분 전환하러 가네 사귀고 있는 여자 친구와 함께 계획을 세우고 준비도 하고 태국으로 같이 다녀온다네 여행도 생활의 일부분 여행길에서 많을 걸 보고 느끼며 좋은 경험 얻고 재충전하여 가정에서나 회사에서나 한층 더 재미있는 생활이 되길 바란다 2007년 4월 11일 2007. 4. 11. 아내의 외출 / 장광규(張光圭) 시골에서 나고자란 아내와 결혼하면서 신혼여행도 못 갔네 서울에도 가본 적 없는 사람이기에 서울 가면 신혼여행 못한 대신에 서울구경 많이 시켜준다 말했네 세상일이 마음대로만 되는가 서울에 와 살면서 서울구경도 제대로 한적 없네 그런 아내가 동창회 모임에서 외국여행을 가게 됐다며 며칠을 두고 준비를 했네 고혈압이 있고 관절이 약한 아내는 병원에 가서 치료도 받고 이것저것 가방에 챙겨 넣고 월남으로 캄보디아로 여행을 가네 외국에 나간 기념으로 가족들 선물도 하나씩 사 온다는데 내 선물은 필요 없고 건강하고 즐겁게 여행하고 오기 바라네 2007년 4월 10일 2007. 4. 10. 허전함 / 장광규(張光圭) 아이들 학교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게 되면 홀가분할 것 같다던 아내 막상 아이들 취직까지 하고 나니 마음이 허전하다 하소연이네 회사에 나가 일하고 일 끝나면 친구들과 어울리느라 부모와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느낌이네 외롭다 그들에게 내색하지 못하고 아내와 나는 서로에게 속에 있는 말 나누며 지내네 학교 다닐 땐 용돈 타 쓰더니 회사에 다니면서 돈 벌어 쓰니 돈 줄 일 없어지고 대화할 일도 자꾸 줄어드네 새끼들 떠나간 비둘기처럼 휴일이나 저녁시간에 둘이 앉아 아이들 어릴 때가 좋았다며 지난 시절을 이야기하네 2007년 3월 7일 2007. 3. 7. 부모 / 장광규(張光圭) 귀여운 아기가 태어나면 울음을 보일 때도 웃을 때도 다칠까 넘어질까 밤낮으로 보살피네 유치원이랑 초등학교랑 다니고 나면 중학교에 입학시키고 중학교 졸업하면 고등학교에 입학시키고 고등학교 졸업하면 대학교에 보내네 대학교 졸업하면 취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성친구 사귀어 결혼할 수 있도록 하고 결혼하고 나면 집 장만도 하고 아들 딸 낳고 잘 살 수 있도록 마음으로 사랑으로 챙기는 부모의 할 일은 끝이 없네 2007년 2월 10일 2007. 2. 10. 실천 / 장광규(張光圭) 작은아들아! 이제 직장인이 되었구나 생각과 행동을 더 높여야 한다 학교에 다니며 공부할 때와는 달리 배운 지식을 활용하는 일터이기에 사명감과 책임감이 뒤따른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일 중요한 것이 건강이다 타고난 체력도 중요하지만 꾸준한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 음식물도 지나치지 않게 섭취하고 규칙적인 생활이 되도록 하여라 가족에게는 사랑을 잊지 말고 이웃에게는 정을 베풀어라 너무 억세게 행동할 필요는 없지만 흐리멍덩하게 순진해서도 안 된다 인간의 도리를 지키며 모든 일에 최선을 다 하여라 2007년 2월 7일 2007. 2. 7. 이전 1 ··· 269 270 271 272 273 274 275 ··· 289 다음